전날 3만 1000달러까지 폭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20일 오후 4만달러를 넘어서며 살짝 반등했다.
알크코인(비주류코인)의 대명사인 '도지코인'도 하루 만에 50% 폭락했다가 20% 반등하는 등 시세가 롤로코스터을 탔다.
하지만 오르면 오르는대로, 내리면 내리는대로 직장가는 뒤숭숭하다.
직장인들은 '코인으로 한달만에 1년치 연봉을 벌었다'는 이들을 보면 의욕이 사라지고, 괜한 박탈감이 느껴진다고 입을
모은다. 한 반도체 제조회사의 부장급 직원 최모(42)씨는 "4년차 직원이 요새 이틀에 한번씩 지각하고, 회의용 자료에
오타를 잔뜩 냈기에 '요즘 무슨일 있냐'고 했더니 당당하게 '코인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잔다'고 답을 해 무슨 말을 해야
할지를 몰랐다"며 내 앞에서도 서슴없이 앱을 보는 직원이 많다고 했다.
코인족과 비코인족의 갈등도 빚어진다. 국내 한 경제연구소에서 일하는 손모(25)씨는 옆자리 동료 폰에서 거의 30분마다
한번씩 알람이 울려서 '좀 끄라'고 했더니 '코인 시세가 5% 단위로 바뀔 때마다 울리는 알람'이라더라 며 "끄기는 커녕
코인 종목을 추천하기에 화가났다"고 했다.
비코인족인 유통업체 직원인 김모씨도 엘레베이터, 카페, 회의 등 3개월 내내 동기랑 나눈 대화의 8할이 코인 얘기라며
"동기가 너 이러다 평생 집 못 산다"고 잔소리해 지겨웠는데 요새 폭락이 아주 반갑다"고 했다.